실제 일렉 기타 뺨치는 가상 일렉 기타 Prominy SC Electric Guitar

이전에도 가상악기와 관련된 글을 한 번 쓴 적이
있는데 역시나 실제 연주자분들의 반론이
상당했습니다.

실상 제목만 도발적으로 썼을 뿐이지 내용은
그저 "가상악기의 눈부신 발전과 미래"에
관련된 내용이었지만..

실제의 연주를 가상의 악기가 넘본다는 것
차체가 그들의 자존심을 건드린 모양이겠죠.

옛날 글에 관련된 이야기는 그만 집어치우고,
이렇게 새롭게 포스트를 올리게 된 이유는 최근에 출시된
Prominy社사의 Kontakt 2 샘플러 기반 일렉트릭 기타 VSTi 때문입니다.

Prominy社는 LPC Electric Distortion & Clean Guitar 라는 Kontakt 샘플러 기반의
일렉기타 샘플을 한 번 출시한 경험이 있는 회사이며
전작인 LPC Electric Guitar는 리얼한 기타 샘플로 아주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실제로 구입을 해서 사용해본 사용자들에게는 컨트롤의 난해함과
시스템에 걸리는 엄청난 부하로 인해 원성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렇게 LPC의 개발에서 쌓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새로운 일렉트릭 기타 샘플인
SC Electric Guitar를 출시했는데 이건 뭐, 일렉트릭 기타 연주자분들은
깨나 긴장을 하셔야 겠고 홈스튜디오나 미디 기반의 작업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그저 한 줄기 광명이 비치는 사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_-;

일단, Prominy社의 리얼타임 퍼포먼스 동영상을 한 번 보시죠.

SC Electric Guitar는 이름에서 유추 할 수 있듯 Fender® Stratocaster® 모델을 기반으로
샘플링 과정을 거쳐 Kontakt 2의 스크립트 기능을 더해 리얼한 기타 사운드 표현이 가능합니다.

일단 기본적으로 기타를 가지고 연주할 수 있는 주법들은 현존 기타 샘플 중 가장 다양하며
솔로 주법 뿐만 아니라 코드 스트로킹, 슬로우 스트럼, Mute 등등 기타로 표현 가능한
온갖 주법들을 모두 표현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그 주법들의 변환은 키스위치, 벨로시티, 피치휠, 모듈레이션 휠 등을 이용해
모두 실시간으로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

전작 LPC는 험버커 픽업 모델의 기타를 기반으로 샘플링 하였기에 힘있는 디스토션 사운드에
초점을 맞췄다고 하면 SC Electric Guitar는 싱글 픽업의 깔끔하고 깨끗한 클린 톤을 기반으로
메탈 및 무거운 락을 제외한 팝, 락, 재즈, 퓨전 등 온갖 장르에 두루두루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운드 스타일은 샘플링의 모델이 완전히 다른 전작 LPC Guitar와는 다르기에 뭐라 할 수는 없지만
그 리얼함은 전작이 감히 따라올 수 없을 만큼 Ultra-Realistic Sound 라고 감히 표현할 수 있죠.

이렇게 전작과의 리얼함에 있어서 극명하게 차이를 보여주는 게 바로 다음 동영상에 있습니다.

바로 픽업 셀렉트에 관련된 것인데 기타 연주자가 연주 시 솔로인지, 배킹인지 연주 파트에 따라
픽업을 바꾸면서 연주를 하는 것을 SC Electric Guitar에서는 완벽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것도 키 스위치를 이용한 '실시간'으로 말이죠.

거기에 위에서도 잠깐 밝혔지만 코드 주법을 완벽하게 지원합니다.
(물론 표현 가능한 코드 갯수 자체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일반 스트로킹과 슬로우 스트럼은 물론 Mute와 Half-Open등등.. 실제 연주와 '완전 같은' 수준의
코드 주법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정도면 정말 미쳤다는 말 이외에는 표현을 달리 할 길이 없네요. -_-

그렇다고 SC Electric Guitar가 싱글 픽업의 사운드라고 해서 "디스토션 사운드는 힘이 없을 것이다." 라고
지레짐작하셨다면 큰 오산일 정도로 강력한 디스토션 사운드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모닉스와 스크래칭, Mute, Trill, Chunks 등의 많은 주법과 이타 효과음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미디 프로그래밍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기타 플레이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물론, 위 동영상들의 사운드는 앰프 시뮬레이터를 SC Electric Guitar에 한 번 걸어서 들리는
사운드지만 일반 사용자들도 기타 앰프에 관련된 지식이 조금만 있다면 해당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원하는 사운드를 자유자재로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자, 흥미가 조금 생기시나요?
일렉트릭 기타는 연주의 특성 상 실제 연주자 및 미디 프로그래머들에게도 '난공불락의 요새' 중
하나였습니다. 단순 미디로 표현하기 힘든 주법이라던가, 효과음들.
그리고 그걸 표현하기 위한 프로그래밍의 난이도 또한 높아서 일렉기타가 들어가는 곡은
'기타는 리얼이 아니면 안 되겠다.'라고 포기해버리는 일이 다반사였죠. ^-^;

하지만 시대가 바뀌고 Kontakt 2라는 걸출한 샘플러의 등장과 Prominy사의 기술들이 합쳐지면서
연주자 부럽지 않은, 미디 환경에서도 완벽한 기타를 표현할 수 있는 가상 일렉 기타가
이렇게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즐겁지 않을 수가 없네요. >_ <

연주자분들은 앞으로 조금 더 긴장을 하셔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