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다르게 발전해가는 가상 악기(VSTi)의 기술은
연주자들이 가상악기가 절대 침범할 수 없을 거라고 주장하고 믿었던
어쿠스틱 및 일렉트릭 기타 또, 관악기(색소폰, 트럼펫 등)
그리고 현악기(Strings) 등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도 모자라 오히려
우위를 내줄지도 모르는 수준으로 발전했습니다.
불과 2년 전만 해도 VSTi는 연주자들을 절대로 뛰어넘을 수 없을 것
같았던 건 사실이었습니다만 레코딩 하드웨어와 기술 및 노하우의
발전과 더불어 프로그래밍 급의 스크립팅 기술을 탑재한 가상 샘플러의
등장으로 그런 생각은 여지없이 무너져버렸는데,
그런 혁명을 이끌어 내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여러 가상 샘플러 중
대표격인 Native Instruments社의 Kontakt 샘플러는 그 리얼한 표현에 있어
다른 가상 샘플러들에 비해 단연 압도적입니다.
Kontakt 초기 버전은 단순한 샘플러에 불과했습니다만 다음 버전인 Kontakt 2에서는 가공할만하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스크립트 프로그래밍 기능의 탑재로 재생될 샘플의 선택 및 이펙팅을 사용자가 자유자재로 할 수 있게 되었죠.
(어디까지나 지금 시점에서 보면 단순하다는 말이지, 그 당시에는 역시나 대단한 성능의 샘플러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엄청난 성능의 샘플러를 기반으로 한 샘플들이 출시가 되었는데
조금만 신경써서 시퀀싱(Sequencing)을 한다면 어줍잖은 실력을 가진 중급 이하의 연주자들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의 뛰어난 퀄리티를 뽑을 수 있는 샘플들이 있습니다.
세 번째로 솔로 바이올린 샘플의 연주 및 주법의 시연 데모입니다.
Bass Guitar의 샘플 데모입니다.
위 베이스 기타 샘플과 동일한 회사에서 만든 제품으로 Slap 주법에 비중을 둔 데모송입니다.
그리고 트럼펫 샘플 동영상입니다.
기타를 치는 사람들, 그리고 드럼을 치는 사람들은 항상 저한테 이렇게 말을 하고는 했습니다.
"샘플은 아무리 날고 기어도 사람이 연주하는 그 뉘앙스라는 것을 살리지 못 한다."고.
겉으로는 "아~ 그렇죠~ 샘플이 어떻게 사람이 연주하는 것을 뛰어넘겠어요."라고는 했지만
속으로는 항상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웃기시네~ -_-'
최고의 연주자가 연주한 멋진 연주를 들으면 감동을 느끼고 전율을 느낍니다.
하지만 시퀀싱 즉, 샘플을 바탕으로 하는 프로그래밍도 결국엔 사람이 하는 거죠.
실제로 연주하는 것처럼 정교한 시퀀싱을 하지 못 한다는 법이 없죠.
아니, 오히려 이런 샘플러를 사용하는 고수들은 누구보다도 정교한 시퀀싱을 하고 있기도 하고.
물론, 아직은 아무리 샘플러가 날고 기어도 사람이 소화하는 모든 주법이나 느낌 및 노하우를 소화할 순 없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샘플러의 발전이 눈이부실 정도로 빠르고 그 퀄리티 또한 날이 갈 수록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죠.
위의 샘플들을 두고도 '사람이 연주하는 게 최고야.'라고 감히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아직은' 최고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항상' 최고라고 한다면,
그렇게 말을 할 수 있다면 그건 당신의 너무나도 지나친 자만이라고 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