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usic/Story in music

작곡 먼저? 작사 먼저?

반응형

"재훈씨는 작곡 먼저 하세요 아니면, 작사 먼저 하세요?"라는 질문을
종종받곤 하는데 원론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둘 중의 아무거나 먼저해도 상관이 없다.

저 질문은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라는 질문과
같은 레벨이라고 해야되나?
그냥 자기 취향에 따라, 또 환경에 따라,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서 어느 것이 먼저 선행이 된다해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고 문제삼을 이유가 없기 때문인데다
설령 어느 것을 먼저했다 한들 그게 다른 것보다
더 좋다는 건 또 아니니까.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작곡이 선행되고
그 곡의 편곡 및 곡 진행의 분위기와 뉘앙스에 맞춘 내용을 담은
가사를 써서 곡에 입히는게 보통이다라고 할 수 있다.

곡의 내용이 슬프고 잔잔한 느낌이 나는 발라드라면 그 분위기에 맞는 가사를 쓰고
반대로 신나고 빠른 템포를 가진 곡이라면 밝은 분위기의 내용을 가진 가사를 쓰는 식.

그렇다고 반대의 경우인 가사의 분위기에 맞춰서 곡을 쓰는 것도 안 될 것은 없지만
곡을 쓰는 사람들은 그런 경우를 상당히 어려워한다.
멜로디를 가사의 글자에 맞추는 것이 생각외로 엄청나게 어렵게 느껴진다고 하는 걸
많이 겪어보고 들어봤기 때문에 사실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고.

여튼, 현재.
내가 저런 걸 하고 있다, 가사에 곡을 붙이는.

이틀 전에 가사를 선물 받았다.
대충 휘리릭 썼다는데 뭐야, 아주 좋은 느낌의 가사라서 지킬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를
'곡 붙여줄게'라는 약속을 내뱉고야 말았으니, 이건 뭐 짤 없이 곡을 붙여야 할 상황. -_-
이노무 '지르고 보자'라는 식의 사고 방식이 원망스러워지기 시작하는데..

어쨌든 일단 질러는 놨으니 '한 번 해보자'는 심정으로 시작한 가사에 곡 붙이기.

근데 생각보다 이거 결과물이 너무 좋잖아. +_+
100% 원본 가사 그대로 곡을 붙이지는 못 하고 약간씩 내가 손을 보긴 했지만
그래도 곡이 대충 완성이 된 상태.

훗~ 왠지 뿌듯한 이 기분.

이거,
많이 본 영화의 제목 같은데.. -_-

근데, 정규앨범에 쓸 곡들 편곡은 언제하니. T^ T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