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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 살인. :: 2004. 9. 5.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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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라는 미명하에
또 한 번의 암묵적인 살인에 동의했다.

이번이 처음이 아니니까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정말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괜찮지가 않아.

유난히도 이런 부탁을 자주 받는다.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 이유도 있겠고
부탁을 하는 사람의 인간관계와는 완벽하게 차단된
제 3자로서의 위치가 너무도 명확하니까.

아니, 어쩌면 제일 만만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어.

순번을 기다리다 보호자와 당사자의 이름을 부르길 기다릴 때
쳐다보는 간호사의 그렇지 않은 듯 왠지 모를 불편한 시선에
나는 정말 아무런 잘못이 없음에도 고개를 들지 못 한다.

모든 일이 끝난 뒤에
갑자기 어깨가 무거워진다.

아니 몸이 무거운 게 아니라 마음이 무거워진 거겠지.

내가 그런 게 아닌데,
내가 왜 이런 짐을 떠안아야 하는지..

오늘은 심각하게 마음이 불편하다.

산 사람을 살아가게 만들기 위해 하나의 생명을 지우는 걸 내 손으로 동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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