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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about

Free Hu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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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Hug Day라는 어떤 분의 블로그에서 보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해외의 한 네티즌이 올린 동영상으로부터 시작되어
거기에 감명을 받았다고 한국에서도 시작됐던 Free Hugs.

해외에서 시작될 때엔 그냥 Free Hugs였는데
우리나라에 들어와서는 한 줄 추가.

"무료로 안아드립니다."

엥?
잠깐.

안아주는 게 원래 돈 받고 했는 거야?
안고 안기고 하는 데 돈이 필요했던거야?

그 Free가 그 Free야? -_-

대체 바보같은 사람이 아니고서야 그 Free를 무료로 해석하는
몰상식한 인간이 어디있냐. -_-;;

그리고 말이지.
그 국내에서 Free Hug 운동을 했던 사람들,
대체 누굴 위한 Free Hug인지 나는 잘 모르겠다.

내가 다른 사람을 안아주고 싶었던 것인지
내가 외로워서 다른 사람에게 안기고 싶었던 것인지.

진정한 Free Hug 운동을 펼치고 싶었던 것 맞아?
처음 시작했던 그 사람의 생각을 제대로 이해나 하고 있는 거 맞니?

정말 Free Hug운동이라는 것은 내 생각엔

자신을 키우느라 고생하신 부모님,
나를 열심히 가르쳐준 선생님,
그리고 내 옆을 지켜준 친구들..
그리고 내 삶을 축복해준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하며
그들을 따듯하게 안아주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그냥 무의미하게 지나가는 사람들 아무나 붙들고 "안아주는 것",
무의미한 사람들을 안아서 내 체온을 나누어 주는 것이 아니고..

내가 은혜를 입은 주변사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자라는 의미로 시작된 게 아닐까 생각한다.
괜히 함 떠보자고 쓸데없이 피켓들고 추운데서 떨며 고생하지 말고.

느낌 갖고 호흡 갖고 그 때 상경하란 말...(-_-)

말 나온 김에 오늘은 내 부모님이나 한 번 안아드려야지.
-_- 뭐, 그러면

"이 인간이 오늘 미쳤나..."라는 소리 분명 듣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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