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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Person

사랑하는 현섭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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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싸랑하는 조카 현섭씨.
누가 보면 승질도 사납고, 잘 삐지는 줄 알지만
귀엽고, 애교 많고, 살도 많은(-_- ) 이쁜 사람.

얼마전에 영주에 갔다가
힘에 부치는 할머니, 할아버지만 있는 집에서 혼자 노는 게 보기 안타까워
주말만 보내고 대구엘 와야하는데 그만 마음이 약해져서 근 한 주를 눌러 앉게 만들었던..
꼭 그것 때문은 아니지만 같이 있으면 정말 행복해지는 천사.

아기들은 다 그렇다고 할 사람이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보채면 짜증나는 아기들이 있는 반면, 보채도 귀엽고 이쁜 사람이 있다.
특히 꽃나게 개념없는 부모라는 이름을 달아주기 아까운 인간들 밑에서 자란 애들은
떼 쓰고 고집만 부릴 뿐인데,

현섭이는 고집이나 떼를 써도 귀엽다. 그리고 차근차근 이유를 설명해주며
'그만하자~'나 '안 돼~'라고 하면 대부분 그만둔다.
뭐, 승질이 한창 났을 땐 소용없지만서도.. -_- (아직은 아기이니까)

놀아주기도 여느 아이들과는 다르게 얼마나 편한지.
혼자서 아주 놀이감을 만들어가며 잘 논다.
내가 할 일은 단지 옆에서 넘어지거나 어디 올라갔다가 떨어지지 않는지
지켜보며 다치지 않게 지켜봐주기만 하면 될 뿐.
사람에게 안기며 칭얼거리거나 짜증을 내거나 해악질을 전혀 하지 않는 아주 귀여운 사람이다.
(뭐, 잠이 오거나 몸이 아플 땐 그렇지만 그건 어른도 피곤하거나 몸이 아프면 사람에게 기대고 싶으니까..)

DSLR이니 뭐니 좋은 카메라로 웃는 모습, 노는 모습, 자는 모습..
많이 찍어주고 싶은데 못난 삼촌이다보니-_-
맘 먹고 사서 찍으면 되겠지만 나중에 찾아올 렌즈병은 감당을 할 자신이 없다.. 흑흑 T^T

누가 봐도 너무 잘 생긴 자기 형, 승섭이 때문에 항상 인물에 있어서는 제 2인자로 밀려버린 처지이나
뭐랄까, 승섭이가 여성처럼 눈이 크고 여리게 생겼다면 이 녀석은 그냥 남자답지만 귀여운 인상이라서
누가 잘 생기고 못 생기고 판단할 사항은 못 된다. 어쨌든 현섭이도 잘 생겼으니까. ^-^

승섭이는 근 1년 가까이 내가 옆에서 같이 놀아주고 키워주고 했는데
현섭이는 그렇게 해주지 못해서 왠지 차별같아 미안한 마음도 들고.. -_-

대구로 내려가는 날 내가 "잘 있어~"라고 하니
손으로는 바이바이를 하면서도 가지 말라고 '엥~' 거리는 모습이 눈에 선하네.
아이고 보고 싶어라.

싸랑하는 내 조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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