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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scellaneous

암내의 습격!! 이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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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버스를 타고 오는데 갑자기 이상한 악취가 풍기기 시작하는 거다.
그런데 단순히 악취에서 멈췄으면 그나마 참 다행이었을텐데
눈이 따갑고 속이 울렁거리며 헛구역질에 피부까지 따끔거린다.
(-_- 거짓말인 것 같지? 나도 실제로 당해보기 전엔 거짓말인 줄 알았다.)

와~ 육군 현역 시절 화생방 가스실에 세 번을 들어가 본 나로서도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고통이 엄습하는데 환장하겠더라.

처음엔 이게 암내인지 몰랐는데 출처를 알고보니
'이런 게 말로만 듣던 암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옆에 앉아있던 어떤 남자.

잠을 자는데 두 손을 머리 위로 넘겨 팔을 베고 잘 때 겨드랑이가 노출이 되는데
그럴 때만 단순히 악취로만 그치지 않는 무언가가 습격하는 걸로 봐선...

오 마이 갓.
신이시여, 그대가 정녕 사람을 낳고 암내를 낳았단 말입니까.
가히 신의 작품.. 맞습니다, 맞고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버스기사 아저씨한테 부탁을 했다.
'아저씨, 죄송한데 배가 아파서 그러니까 근처 휴게소에 잠시 세워주세요.'

후... 진짜 정신이 아찔해지는데 살다 살다 냄새 때문에 정신줄을 놓은 건 처음이다.
그 독하다는 화생방 가스실에서도 그나마 정신줄은 붙들어두고 있었는데 말이지.

내 몸에서 암내가 안 난다는 것.
이런 고통스러운 냄새로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도 행복해진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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