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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ic/Issue

실제 악기를 능가하는 가상 악기들, 그 두 번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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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에는 현악 솔로악기와 일렉 기타, 그리고 일렉 베이스에
관련된 몇 가지 자료를 소개를 해드렸는데 이번엔
그런 자잘한(?) 악기들에 머물지 않고 실제로 연주를 하기 위해선
많은 비용과 시간, 그리고 장비와 그에 따른 인력이 필요한
악기들을 소개를 해드리고 VSTi가 경쟁력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단적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음악하면 일단 엄청난 범주의 단어이니만큼 세분화된
분류를 나눌 수 있겠습니다만 일단 장르만으로 나눠보자면
발라드, 댄스, 락, 메탈, 힙합 등, 이외에도 수 많은 장르가 있겠죠

하지만 그 중에 영화의 사운드 트랙을 꼽을 수가 있는데
영화의 OST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대편성의 오케스트라입니다.
가요에서 사용했다고 자랑스러워하며 앨범의 표지에
적어놓는 48인조 오케스트라 따위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그야말로 대편성의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VSTi화가 많이 되어져 있고
또 요즘은 실제로 한스 짐머를 포함한 많은 뮤지션들이 오케스트라 VSTi를 사용하여 영화의 OST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아주 많은 오케스트라 VSTi가 개발이 되어 있고 또 현재 판매가 되고 있는데
그 중에 최고로 인정을 받고 있는 Vienna Symphonic Instrument社의 VSL Instruments를 이용한
데모곡을 준비했습니다.


이 곡에 사용된 편성은
2 Piccolo flutes
2 Flutes
3 Oboes
English horn
Clarinet in Eb
2 Clarinets in Bb
Bass clarinet
3 Bassoons
Contra bassoon
 
    4 Horns
3 Trumpets
3 Trombones
Tuba
 
    Timpani
Triangle
Tambourine
Cymbals sus.
Bass drum
Tam tam
 
    Glockenspiel
Xylophone
Celeste
3 Harps
 
    1st violins
2nd violins
Violas
Cellos
Double basses
 

이렇게 실제 오케스트라와 똑같습니다. 그런데 편성만 같으냐?
솔직히 이게 어딜 봐서.. 아니지, 어딜 들어서 VSTi로 만든 곡이라고 생각하겠습니까.
제가 그냥 VSTi로 만든 데모곡이라고 하니까 VSTi인 줄 알지 '실제 오케스트라야.'라고 했으면
실제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거랑 다를 게 없습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VSL의 경우엔 사람이 오케스트라 상에서 연주할 수 있는 많은 주법을 샘플링 했기 때문에
그 용량이 엄청나다는 것이지요.
모든 섹션과 주법을 설치하려면 대략 500GB 이상의 하드디스크를 요구합니다만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주법만 골라서 설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한 200여 GB 정도가 필요하지만.. -_-;;
그리고 가격도 상당히 비쌉니다만 역시나 골라서 구입을 할 수 있으며 또, 실제 오케스트라를 운영하는 것보다는
훨씬 저렴한 비용이죠.

꼭 VSL 말고도 다른 오케스트라에 관련된 VSTi는 많습니다.
VSL의 오케스트라 다음으로 East West Quantum Leap Symphonic Orchestra가 유명한데 이 VSTi의 퀄리티와
퍼포먼스도 VSL의 그것에 못지 않습니다.

그럼 오케스트라에서 끝이냐?
여기서 끝나면 이 포스트를 시작한 의미가 없죠.
오히려 오케스트라보다 더 충격적인 VSTi라고 할 수 있는데 바로 합창단을 VSTi화 시켜놓은 녀석이 있습니다.
EWQL에서 만든 Symphonic Choirs라는 것인데 단순히 이렇게 반문하실 수도 있겠죠.
'사람 노래하는 것도 그냥 샘플링해서 만들면 되는 걸 뭐가 그리 대단하냐?'라고.

그런데 문제는 합창단이 바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아~'나 '우~'같은 단순한 한 가지의 소리나 발음으로 노래를 한다면 그건 재미가 없지요.
이 VSTi가 대단하다는 것이 이런 사람의 여러 발음까지 조합이 가능합니다.
다만 영어와 관련된 발음은 상당히 자연스러우나 그걸 조합해서 한국어처럼 만들면 어색하기 짝이 없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겠지요. -_-;;

준비한 데모송을 들어보세요.


어떻게 마음에 좀 드시나요?
실제 합창단 불러서 녹음한 곡 올려놓고 '이거 VSTi야.'라고 뻥치는 거 아닙니다. -_-
게다가 뒤에 깔리는 배경의 오케스트라는 바로 위에서 소개해드렸던 EWQL의 오케스트라 VSTi입니다.

이번엔 다른 음색으로 만들어진 합창단 데모송도 한 번 들어보세요.


심포닉 오케스트라 VSTi와 심포닉 콰이어 VSTi는 실제 국내에서도 아주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온라인 게임 OST를 들으시다가 합창단 소리 나오는 거 들리시면 거의 100% 심포닉 콰이어로 만들어진
곡이라고 생각하시면 틀리지 않습니다. -_-;;

이래도 가상악기는 그냥 가상악기야..라고 무시할 수가 있을까요?
가상악기는 더 이상 단순한 샘플링의 수준이 아닙니다.
전에도 소개드렸듯 이미 웬만한 악기들은 실제 악기와 다를 바 없는 수준의 주법 구현과
퀄리티를 보장하고 있으며 단점보다는 장점이 훨씬 많습니다.
게다가 컴퓨터만 있으면 사용할 수 있다는 것과 실제 악기에 비해 접근성이 높다는 것은
그 어떤 장점보다도 뛰어난 장점입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려도
"가상악기는 가상 악기야."라고 무시하실 분이 또 분명 있을 겁니다.

뭐, 그분들은 그냥 오케스트라 불러서 홀에 가셔서 녹음하세요.
좋은 게 좋은 거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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