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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오늘은 대한민국이 토고를 역전승으로 이긴 날.
평소에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관심없던 사람들이
축구 하나로 대한민국을 외치고 또 하나가 되어 응원을 한다.
대단한 현상이지.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하나의 마음이 되는게 어디 쉬운 일이겠으며
얼싸 안고 함께 기뻐하며 슬퍼하고 가슴 졸이며 응원하는 그 자체가
드문일이니까 말이다.
그런데 말이지.
그 놈의 대한민국은 축구를 응원해야 대한민국인가보다.
축구 안좋아하면 대한민국에서 강퇴를 당하니 이거참..-_-
요즘 분위기로는 '칼에 안찔리는 것만도 다행'이라고나 할까.
내가 갑자기 사라진다면 어디서 칼에 찔린거다.
축구해야 대한민국.
이겨야 대한민국.
이 빌어먹을 대한민국이 월드컵과 함께 싫어진다. 진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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